안녕하세요 퍼플사디즘의 퍼플입니다. 퍼플의 BDSM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슬레이브는 복종하는 성향이 아니다"입니다. 주제를 보시는 분들이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 슬레이브의 복종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슬레이브의 복종과 마스터 슬레이브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마스터 슬레이브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마스터가 가지고 있는 주종관계에 대한 가치관이나 원칙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통해 슬레이브 스스로 마스터를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슬레이브는 단순하게 타인에게 복종하는 것에 만족하는 성향이 아닌 자신이 정한 마스터를 섬기는 성향으로 막연하게 무엇이든 복종하는 성향으로 오해하고 접근한다면 관계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슬레이브는 단순하게 복종을 하는 성향이 아니라 자신이 인정한 상대에게만 복종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BDSM성향에서 복종에 대한 의미를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BDSM의 복종은 단순하게 사전적 의미의 타인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협의와 공감이 이루어진 상태에서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통해 지배받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어떠한 불합리한 내용의 명령을 내려도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을 하고 이해한 바를 통한 지시와 복종이 이루어졌을 때 비록 타인의 시선에서 불합리하다고 하더라도 만족감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행위에 대해 마스터가 구구절절 슬레이브의 동의를 구하고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틀속에서 최소한의 합의를 통해 둘만의 주종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복종하는 것이 상대의 의무라고 강요하는 것은 BDSM성향적으로 어떠한 만족도 느낄 수 없는 의미 없는 행위가 될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스터 슬레이브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단순하게 슬레이브는 복종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마스터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게만 보자면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전에 슬레이브가 공감하고 이해한 마스터 만은 대상으로 한다는 전제가 빠져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만 접근한 꾀나 많은 분들이 관계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지배와 복종의 관계는
첫 번째로 마스터 슬레이브 사이의 충분한 공감을 통해서 서로 원하는 지배와 복종의 의미와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스터가 원하는 복종의 의미와 원칙을 충분히 슬레이브에게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슬레이브가 마스터가 원하는 방향에 공감하고 함께하기를 원할 때 주종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반복적인 복종을 통해 마스터 슬레이브 간의 관계성을 단단하게 쌓아가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인 복종의 의미는 단순하게 복종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슬레이브가 동경하는 마스터의 방향성을 체험하고 다시 한번 공감해 마스터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고 마스터는 자신이 제시한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함으로 슬레이브의 깊은 동경과 복종심을 얻는 것이 이상적인 지배와 복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결론은 BDSM의 마스터 슬레이브 관계에서 지배 복종이라는 건 단순하게 단어의 뜻 그대로의 의미보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저 단순하게 주인 노예정도로만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짧게나마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BDSM에서의 다양한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 중 제가 생각하는 마스터 슬레이브의 관계의 정의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다양한 희망사항이 섞여있기 때문에 어떠한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고 스스로를 가두는 것은 오히려 불행을 키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기 때문에 성향에 대해 늘 고민하고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하게 성향을 쾌락 위주로 접근하기보다는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면 즐거운 성향자 라이프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퍼플 사디즘의 퍼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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