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플사디즘의 퍼플입니다. BDSM이야기 세 번째 주제는 성향과 성격은 다르다입니다.
구독자 여러분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계신가요? 혹은 어떤 성향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나요?
돔? 섭? 마스터? 슬레이브?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계신가요?
외향적? 내향적? 대범함? 소심한?
성격 또한 다양하게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성향마다 어떠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성향자 분들이 비슷하겠지만 성향마다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멜돔의 이미지 팸섭의 이미지 브랫의 이미지 등등 많은 분들이 성향을 이미지화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탑과 바텀 성향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탑 성향자는 보통 주도적인 성향을 의미하는데 돔이나 마스터 스팽커 사디 디그레이더등을 지칭하고
바텀 성향자는 피동적인 성향을 의미하는데 섭이나 슬레이브 스팽키 마조 디그레이디 등을 지칭합니다.
동생애자 분들이 사용하는 탑바텀 이미지와도 조금 닮은 부분이 있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탑성향자들은 자존감이 높고 바텀 성향자들은 자존감이 낮다고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의 특성상 정답을 좋아하고 정해진틀에 최대한 빠른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아 성향이 주는 이미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탑성향자여야 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바텀 성향자여야 할까요?
성향자라는 건 상대방과의 관계성 문제지 그것이 자신의 성격과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존감이 높고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도 충분히 슬레이브와 섭으로 만족할 수 있고 자존감이 낮고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도 충분히 마스터와 돔 성향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존감이 낮은 성격에서 오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본질적으로 성격과 성향을 묶어서 생각하는 건 굉장한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데이터로 보자면 여기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건 바텀성향의 여자분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주도적인 성격과 혹은 소심한 성격과 성향이 반대된다고 생각해 자신과 맞지도 않은 반대의 성향에 스스로를 억지로 맞추려고 하거나 상대의 부정에 의해서 자신의 성향을 포기하고 혼란을 겪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성향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둘만의 비밀 그리고 둘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고 어떤 관계성이 필요한지는 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성향자 분들 중에 일부 성향자라고 불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 상대를 부정하고 비난하여 상대를 상처 입히는데 하소연할 곳 없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오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더욱 상처 입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오늘이야기의 핵심은 성향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바텀 성향자들은 대부분 피동적인 성향으로 인해 행동과 생각이 강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여려 분을 아끼고 사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성향자들은 자신과 상대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성을 가집니다. 보통은 주종관계나 파트너 형태인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특별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성향이 발현되고 거기에서 오는 만족감이 행복으로 치환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향을 일상으로 까지 끌어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성향자로의 행동과 가치관은 특별한 내 사람에게만 적용되고 불특정 한 다수에게 성향에 맞는 행동과 태도를 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만족감도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쉬운 예로 돔과 섭의 디엣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모두의 주인도 모두의 노예도 아니다"
여러분들은 모두의 주인도 모두의 노예도 아니기에 바텀 성향자라고 해서 모두에게 피동적이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탑성향자라고 해서 모두 지시하거나 가학 할 권리는 없습니다. 특히 커뮤니티나 SNS를 보다 보면 일부 돔들은 자연스럽게 하대하고 막대하는 경우를 보고 또 일부 섭들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참는 모습을 봅니다. 일부 섭들이 무례한 돔들을 지적하는 것을 불편하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관계성이 없는 상대에게 돔처럼 굴거나 섭처럼 구는 것은 무례한 것이고 비판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성향과 성격을 함께 묶어 스스로를 불행에 가두지 마시고 성향자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성향자로 완벽해지기를 꿈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존재할까요?
정답을 찾아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행복할 길을 찾아 조금 부족하지만 함께 걸어갈 사람을 찾는 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틀린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것뿐이고 나의 다름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스스로를 잃지 않고 행복한 성향자 라이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퍼플 사디즘의 퍼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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